송출료, 방송통신발전기금 포함하면 실질 판매수수료율 16%대
T커머스 육성해 TV사업 부진 만회…미디어 콘텐츠 제작 확대
최근 발표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 조사 결과를 놓고 홈쇼핑 업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홈쇼핑 업계가 납품업체로부터 폭리를 취한다고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2016년 대비 0.6%p 증가한 28.4%로 가장 높았다. TV홈쇼핑에 이어 백화점(22%), 대형마트(21.9%), 온라인몰(11.6%)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홈쇼핑 업계는 전체 판매수수료율 대비 실질적으로 기업이 가져가는 이익은 차이가 크다고 주장한다. 일반 유통채널과 달리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1만원의 제품을 판매할 경우 대략 홈쇼핑 업체가 가져가는 판매수수료율을 30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중 1300원 정도를 송출수수료가 차지한다. 송출수수료는 TV채널을 사용하는 대가로 케이블, IPTV 등 방송사업자에게 지급하는 금액이다.
1년 단위로 협상을 통해 정해지는데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IPTV 시청자가 늘면서 IPTV 분야 수수료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방송통신발전기금까지 더할 경우 판매수수료율은 16% 수준까지 낮아진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업계는 갈수록 증가하는 송출수수료와 방송시설 및 인력 등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유통업체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다고 강조한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내 홈쇼핑 7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6%로 4~6% 사이에 위치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낮았다.
최근 모바일 사업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TV 분야만 떼어 놓고 보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율만 놓고 홈쇼핑 업체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홈쇼핑은 짧은 방송시간 동안 대량 판매가 가능하고, 재고 관리 비용 등 별도의 보관료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일반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