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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징어' 된 오징어,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으로 추가 관리


입력 2018.02.06 11:23 수정 2018.02.06 11:25        이소희 기자

해수부, 살오징어․주꾸미 올해부터 자원회복방안 마련

해수부, 살오징어․주꾸미 올해부터 자원회복방안 마련

해양수산부가 올해부터 살오징어와 주꾸미를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에 추가하고, 과학적인 자원 조사를 통해 자원회복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금징어’ 41% 폭등, 9개월째 고공행진 중 ⓒ연합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006년부터 자원 회복과 관리가 필요한 어종을 회복대상종으로 선정해 생태 조사, 어획량 조사 등 연구를 추진하는 수산자원회복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작년까지는 도루묵 등 16종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2종을 추가해 총 18종에 대해 사업을 추진한다.

회복대상품종은 살오징어와 주꾸미, 도루묵, 꽃게, 낙지, 오분자기, 대구, 참조기, 참홍어, 기름가자미, 말쥐치, 개조개, 갈치, 갯장어, 고등어, 대문어, 옥돔, 명태 등이다.

추가된 회복대상종인 살오징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는 가장 대표적인 오징어 종류이지만 기후변화, 과도한 어획, 불법조업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었으며, 최근 2년간 어획량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여 회복대상종으로 선정됐다.

살오징어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에는 20만 톤 내외였던 자원량이 2016년에는 12만톤, 작년에는 8만6000톤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주꾸미는 산란기인 봄철에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명 ‘알배기 주꾸미’의 어획량이 늘어나는 한편, 최근 해양레저 인구 증가와 맞물려 초심자도 접근하기 쉬운 주꾸미 낚시가 인기를 끌면서 자원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꾸미의 자원량도 2000년대 평균 4680톤에서 2010년대는 2697톤으로, 10년 새 절반으로 자원량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과학원은 살오징어와 주꾸미를 포함한 총 18종을 올해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으로 선정 관리하고, 추후 자원회복 목표량을 달성했거나 연안종으로서 지자체의 관리가 필요한 어종은 관리종(5종)으로 구분해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원회복 목표량을 달성한 회복종에는 도루목이, 관리종으로는 갯장어․개조개․낙지․오분자기 등 연안종으로 지자체의 관리 어종이다.

해수부는 최근 어획량이 급감한 살오징어 자원 회복을 위해 ▲미성어 포획 감소 방안 ▲포획금지체장(현 외투장 기준 12cm) 상향 조정 ▲금어기(4월1일~5월31일) 확대 등을 위한 과학적 조사․연구를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우리 국민들이 즐겨먹는 대표 어종인 오징어와 주꾸미 등 주요 어종을 회복대상종에 새롭게 포함시키고, 수산자원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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