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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북특사 조만간 파견…서훈·조명균·정의용·임종석 거론


입력 2018.03.01 23:34 수정 2018.03.02 06:09        박진여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文·김여정 면담 배석 4인방 유력

3차 정상회담 가능성 솔솔, 남북대화→북미대화 견인 과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데일리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文·김여정 면담 배석 4인방 유력
3차 정상회담 가능성 솔솔, 남북대화→북미대화 견인 과제
파견 시기는 패럴림픽 끝나고 한미연합군사훈련 前 유력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했을 때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언제, 누가 대북특사로 파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특사를 보낸다면 패럴림픽이 끝난 시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전에 대화국면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대북특사로는 문 대통령과 김여정 일행의 청와대 접견 자리에 배석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4명이 유력하다.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방명록에 남긴 글 ⓒ청와대

조명균 장관은 이번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로 나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를 진두지휘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 교류협력을 전담하며 청와대의 신뢰를 얻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두 번의 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는 등 북한 업무에 정통한 인사다. 서훈 국정원장이 이번 특사로 파견될 경우 3차 남북정상회담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과 서 원장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북한을 자주 방문했던 분들"이라며 "제가 이 두분을 모신 것만 해도 남북관계를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도 유력하다. 문 대통령의 복심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인사로 꼽힌다. 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2차 정상회담 실무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다만, 임 실장의 경우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닌 점, 학생운동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남남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대북 특사를 파견한다. 누가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이밖에 공식 2인자 이낙연 총리와, 관련 분야 전문가인 문정인 외교통일안보 특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낙연 총리는 북한 김여정 일행의 방한 일정에서 환영 오찬 자리를 만들어 접촉하기도 했다. 또 외교통일분야 전문가를 특사로 파견해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대화를 나누며 교감을 이뤘던 인사로 대북특사단이 구성돼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대북특사가 파견될 경우 남북문제 개선과 북핵 해결을 위한 남북 간 진정 어린 대화와 이를 통한 북미대화를 견인하는 게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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