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재외교’ 최대 시험대…北美 핵협상 간극 좁히기 관건
22일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
북미회담 성공 가교역할 주목
22일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
북미회담 성공 가교역할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다.
특히 이번 회담은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열리는 만큼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자' 역할이 주목을 받는다.
北·美 입장차 좁히기 막중한 숙제
문 대통령은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를 좁혀야 하는 막중한 숙제를 안고 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트럼프 정부에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에도 미국의 견해를 전하는 등 한반도 중재자로서 북미 간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 등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 "심도 있는 이야기"
무엇보다 한미 정상이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마주하는 시간이 북미 간 이견 조율의 하이라이트다.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의 결정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배석 없이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의 방미 목적은 이 단독회담에서 이뤄질 것이고,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날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1박을 한 뒤 22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행정부 내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만난다. 낮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한 뒤 자리를 옮겨 확대 정상회담을 겸한 업무오찬도 함께할 계획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워싱턴을 출발해 우리 시각으로 24일 새벽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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