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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흔들리나, 한국당 춘추전국시대 오나


입력 2018.05.29 05:00 수정 2018.05.29 10:40        황정민 기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위축된 洪 입지

자천타천 거론되는 차기주자 10여명

남북정상회담 이후 위축된 洪 입지
자천타천 거론되는 차기주자 10여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지 관심이다.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홍준표 대표의 입지가 위축된 가운데,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만 10명 가까이 된다. 다음 당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위축된 洪 입지

홍 대표는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있지만 6·13지방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재신임이 무난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홍 대표는 탄핵 국면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70%가 넘는 높은 지지를 얻어 대표직에 취임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비롯해 지역 당원협의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하는 등 강도 높은 혁신에 “홍준표라서 가능하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홍 대표 발언 방식과 관련해 축적된 불만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집단 표출되면서 ‘반홍’(홍준표 반대) 기류가 확산된 분위기다. 앞서 지방선거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홍 대표의 “남북 위장평화쇼” 등 직설화법에 공개 반발했고,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의 당 공식 슬로건도 사용을 거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천타천 거론되는 차기 주자 10여명

이같은 분위기에 더해 홍 대표가 6·13지방선거에서 보수재건 기준으로 내세운 광역단체 6개 지역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홍준표 흔들기’는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기 당권 주자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된다. 현재 이 전 총리는 한국당 지방선거 후보들의 선거 유세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23일 정계복귀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후 당 화합과 야권통합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떠한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여권 강세인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당권 가도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홍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심재철(5선)·나경원·정우택·정진석·주호영(이상 4선) 의원 등 당내 중진들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이외에도 초·재·3선 의원 가운데 ‘세대 교체’를 내세워 당 이미지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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