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자 특별방역대책기간 종료, 위기경보 주의→관심으로 조정
31일자 특별방역대책기간 종료, 위기경보 주의→관심으로 조정
정부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운영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을 2018년 5월 31일자로 종료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그간 방역상황을 평가하고,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6월 1일부터 AI와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에 대해 전국 이동제한이 지난 4월 26과 30일 모두 해제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 등이 반영됐다.
이날 정부는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 종료를 앞두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전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홍 국무조정실장은 회의에서 “지난해 정부가 필요한 조치들을 미리 준비해왔고 관계기관들과 현장 방역팀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올해는 예년에 비해 현저히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면서 “특별방역대책기간은 끝나지만 하절기에도 축산시설 점검, 백신접종, 소독 등 기본적 방역활동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홍 실장은 특히 올해 방역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들을 개선 보완, 다가올 겨울의 방역 준비를 이제부터 시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은 종료됐지만 AI·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전국 단위 예방적 방역관리 활동은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17일 이후 AI 발생이 없고, 전국 가금농가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추가 발생가능성은 낮지만 상시예방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리농장‧도축장 등 상시 AI 예찰검사 실시 ▲방역이 취약한 전통시장(가금판매소, 계류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 운영 ▲거래상인 판매 시 AI 검사 및 이동승인서 발급 ▲가급입식 전 신고제 운영 ▲권역별 순회 방역교육(6월) 등이 진행된다.
구제역의 경우도 4월 1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고, 5월 23일자로 전국 돼지에 대한 A형 백신 2차 접종이 모두 완료돼 추가 발생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취약농장을 중심으로 방역관리는 강화할 계획이다.
▲돼지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형성 확인 모니터링 검사(약 600농가 선정, 6월) ▲밀집사육단지, 백신 항체양성률이 기준치 미만인 농가 등 방역취약 농가 대상 방역실태를 점검과 항체검사 추가실시 등 지속 관리 ▲구제역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3단계 가상방역훈련(CPX) ▲가축방역관 대상 방역 교육자료 배포 및 권역별 순회교육·백신 접종 실습교육 강화 등이 실시된다.
정부는 평시 방역활동 추진과 함께 2017년·2018년 발생한 AI와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AI‧구제역 방역개선대책’을 마련 중이다. 6월말 개선대책을 확정하고, 관련 법령과 제도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은 종료됐지만 축산농가에서는 상시적으로 가축질병 발생을 대비해 축산시설에 대한 보수와 유지, 방역의무사항에 대한 준수, 백신접종 및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활동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지자체에서는 전통시장, 밀집사육단지 등 방역 취약지역에 대한 소독과 점검, 상시 방역활동을 철저히 실시하고 관할 농가에 대해 외국인근로자를 포함한 종사자에 대한 방역 교육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