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은-시진핑 세 번째 만남…비핵화·평화·북중협력 재확인
北, 북미회담 대응 협의·제재완화 목표?
中, G2 무역 갈등 염두한‘트럼프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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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까지 1박 2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하며 세 번째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북중 우호 협력을 나누며 공조관계를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조중(북중)이 한 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은 조중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맺은 인연과 정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조중 친선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부단히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이에 대해 "(북중) 두 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면서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조선(북한) 측의 입장과 결심을 적극 지지하고,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조선은 친근한 벗과 동지로서 서로 배우고 참고하며 단결하고 협조함으로써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의 보다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방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 3월 베이징, 5월 랴오닝성 다롄에 이어 총 세 차례의 북중정상회담을 가진 셈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따른 제재 완화 등을 얻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주 북미 고위급 후속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 주석과 대미 협상 정책을 사전에 논의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중국을 비핵화에 대한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함과 동시에,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조해 무역 갈등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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