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뿐 아니라 ICT도 남북한 핵심 인프라 돼야”

KT,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 개최...ICT 통한 남북경협 방향 모색

"개성공단 등 경제특구 통신구축을 시작점으로 삼아야"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KT 주최로 열린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KT,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 개최...ICT 통한 남북경협 방향 모색
"개성공단 등 경제특구 통신구축을 시작점으로 삼아야"

남북 간 경제협력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도 남북한 협력의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와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KT 주최로 열린 ‘ICT 기반 한반도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남북한 ICT 교류협력 심포지엄’에서 도로‧철도 중심의 사회간접자본(SOC)뿐 아니라 ICT도 남북한 협력의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또한 이들은 개성공단 등 경제특구를 남북 ICT협력의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도 한 목소리를 냈다.

임 교수는 “ICT 분야 협력추진의 기본방향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구체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개성공단 같은 경제특구 통신 구축을 시작으로 기술교육, R&D용역, 북한 IT기업 창업지원 등 단계적인 협력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ICT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은 단순히 북한에 진출한 남한기업에 대한 통신 지원을 넘어야 한다”며 “북한 경제성장을 위해 ICT를 활용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임원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과학기술 기반 북한 경제 개발 모델’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이 제시한 과학기술 경제발전 핵심과제와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북한의 과학기술 기반 경제발전 정책은 기본적으로 방향은 올바르지만, 북한의 역량에 대해 검토와 성과 기반 보상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집약적 제조업 부분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수출하고 이를 토대로 부가가치 높은 산업생산 단계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