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인도, 중국의 영유권 주장 지역 인근에 교량…역내 긴장 고조


입력 2018.12.26 18:36 수정 2018.12.26 18:36        스팟뉴스팀

1962년 중국이 인도 침략했던 지역 인근 건설

주력전차 통과는 물론 전투기 이착륙도 가능

1962년 중국이 인도 침략했던 지역 인근 건설
주력전차 통과는 물론 전투기 이착륙도 가능


인도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 인근에 군용기가 이착륙하거나 주력 전차가 지나갈 수 있는 전략적 대형 교량을 완공했다.

앞서 지난해 영토 분쟁 지역에서 73일간 대치했던 두 강대국 사이에서 이로 인해 긴장이 다시금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26일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와 그 남쪽에 위치한 아삼 주를 연결하는 4.94㎞ 길이의 도로·철도 복합 교량인 보기빌 대교를 완공했다.

보기빌 대교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도의 실효지배지역 인근에 건설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신경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도는 향후 중국의 침략시 방공과 군사 이동 등을 염두에 두고 이 교량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해당 교량과 관련해, 교량 위로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으며, 인도군이 보유한 60t급 주력 전차가 지나다닐 수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직접 완공식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안의 예민함을 감안해, 완공식에서 보기빌 대교의 전략적 위상에 관해서는 신중하게 언급을 피했다.

대신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서의 지역 표심을 고려해,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와 아삼 주를 연결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기울인 예산 상의 노력 등을 강조했다.

브라마푸트라 강을 가로지르는 이 교량의 완공으로 아르나찰 프라데시 주와 아삼 주 사이의 이동거리가 무려 750㎞나 단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인도의 아르나찰 프라데시 주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 명명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과거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영국은 1914년 티베트와 조약을 체결해 '맥마흔 라인'을 양국 간의 국경으로 정했지만, 1959년 티베트를 강점한 중국은 영국과 티베트 간의 조약을 부정하고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의 9만㎢를 자국의 영토라고 강변해왔다.

인도·중국 양국은 1962년 10~11월 두 달간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서 전쟁을 벌인 바도 있다. 지난해 인도와 중국이 73일간 군사적 대치를 벌인 도카라는 부탄 서쪽의 네팔과의 사이에 있는 좁은 지역이며,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는 방글라데시 동쪽 아삼 주의 북쪽 변경에 위치한, 부탄의 동쪽에 펼쳐진 지역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