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4Q IM 영업익 2조원 ‘하회’...1Q부터 ‘반등’
4분기 영업익 1조원대, 출하량도 3억대로 하락
갤노트7 단종 이후 ‘최저’
1분기 ‘갤S10'과 부품 가격 하락으로 3조원 회복 기대
4분기 영업익 1조원대, 출하량도 3억대로 하락
갤노트7 단종 이후 ‘최저’
1분기 ‘갤S10'과 부품 가격 하락으로 3조원 회복 기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도 영업익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출시로 영업익 3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58%, 영업이익은 28.71%감소한 수치다. 사업별 부문은 공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는 IM사업부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조4000억~1조7000억원까지 보고 있는 가운데 매출은 23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IM의 영업이익이 2조원 아래로 고꾸라진 것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2016년 3분기(영업익 10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I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2조4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도 3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3억대 선이 붕괴된 것도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400만대 수준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중국 제조사 등 경쟁 심화와 스마트폰 교체 수기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단말은 물론 보급형 제품 또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 부진이 나타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상반기 판매량은 3000만대 초반으로 전작 ’갤럭시S8'의 3700만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갤럭시노트9’ 역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마케팅 비용 증대 역시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IM사업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 자료에서 “무선 사업은 폴더블, 5세대(5G) 모델 출시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면서 중저가 하드웨어 스펙 강화 등 리더십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9’에서 갤럭시S10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10은 접혔다 펴지는 폴더블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단말이 포함, 다시 한번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 역시 올해 1분기 IM 영업익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과 부품 가격 하락으로 3조원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 증권 연구원은 “IM은 1분기 갤럭시S10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특히 반도체 가격 등 부품 원가 하락으로 단말 마진이 좋아질 것”이라며 “판매량만 뒷받침된다면 3조원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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