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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를 잡아라'…유통가, 포스트 설 마케팅 분주


입력 2019.02.07 15:38 수정 2019.02.07 15:51        김유연 기자

설 명절 기간 소비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

명절 증후군 주부·신학기 앞둔 아이들 공략

설 명절 기간 소비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
명절 증후군 주부·신학기 앞둔 아이들 공략


유통업계가 설 명절 기간 소비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한다. 설 명절 증후군을 달래려는 주부들과 신학기를 앞둔 아이들을 타깃으로 매출 비수기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 신장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건강 상품군이 29.28%, 정육 상품군은 24.8% 등을 차지했다. 특히 평균 30만원 이상의 고가 갈비 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10.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 보다 4.3%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정육 6.3%, 청과 8.2%, 수산 2.1%, 자연송이 13.6%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예약판매를 포함, 전년대비 5% 신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야채가 5%, 청과가 13%, 정육이 9%, 생선이 11%, 건강 관련 제품이 7%, 주류가 12% 늘었다.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는 전년대비 20% 신장하면서,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HMR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했고, 지난해 추석에 첫 출시한 반려동물 선물세트 역시 지난 추석 대비 15% 신장하면서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를 보여줬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이에 유통업계는 설 연휴 직후 늘어난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한 포스트 설 마케팅을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움을 만나 봄'이라는 테마로 매장 내·외부를 새로 단장하고, 신학기 시즌에 많이 팔리는 백팩, 스니커즈, 립스틱 등에 대한 행사를 준비했다. 관련 제품 수요층이 10대임을 착안, 새학기 준비 컨셉으로 미니 웹 드라마를 제작했다. 7일부터 백화점 공식 SNS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신학기를 겨냥해 '신학기 용품 특집전'을 타임월드(대전), 센터시티(천안), 진주점 등에서 진행한다. 같은 기간 타임월드(대전)에서는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총 15개의 명품 브랜드를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총 13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포스트 설' 마케팅을 벌인다.

이마트는 13일까지 일주일간 신학기와 봄맞이 새단장 관련 상품들을 저렴하게 준비했다. 삼성·LG 노트북은 구매 금액대별 최대 10%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애플 '맥북 프로 13형'은 10만원 할인 판매한다.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4', 샤오미 '미에어 2S' 공청기, LG '프라엘' 세트 등도 할인 판매 대상이다.

홈쇼핑 업계도 명절 연휴 고생한 주부들을 위한 힐링상품을 내세웠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명절 노고 보상 상품 위주로 방송을 편성했다. CJ ENM 오쇼핑은 오는 9일 명품 전문 프로그램 '럭셔리부띠끄'를 2시간 특집 방송으로 진행한다. CJ몰에서도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건강식품과 헬스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획전을 운영한다.

NS홈쇼핑도 설 연휴 이후 TV 방송 상품 중 이미용·패션 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주부탈출 프로젝트' 이벤트를 운영한다. NS홈쇼핑 모바일 앱으로 접속해 주부탈출 프로젝트 이벤트 페이지에 게시된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25%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명절 전 연휴가 길었던 만큼 주부들이 힐링 쇼핑을 미리 할 수 있도록 명품 특집 방송은 물론 다이어트와 뷰티 상품 편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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