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SK이노, 소재사업 분할 확정…“소재사업 가치 증대”
21일 주총에서 사내‧사내이사 선임 등 총 6건 의결
“배터리‧소재 사업의 기술경쟁력‧시장 리더십 강화”
21일 주총에서 사내‧사내이사 선임 등 총 6건 의결
“배터리‧소재 사업의 기술경쟁력‧시장 리더십 강화”
SK이노베이션이 소재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자회사 SK아이이소재(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총 여섯 가지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총에서 소재사업 분할을 확정했다. 이후 내달 1일을 기일로 분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서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및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등 5개사에서 6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소재사업부문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 등 두 가지 사업이다.
분리막 사업은 충북 증평에 총 11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중국 창저우에 신규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추가로 국내외에 생산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FCW는 올 1분기 중 데모 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하반기 완공을 앞둔 증평 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 전문 자회사 신설을 통해 소재사업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환경 변화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설회사는 소재사업의 가치 증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회복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능력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내이사도 새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했다. 이후 SK가스 재무지원실장, SK네트워크 Global회계담당 등을 거쳐 SK하이닉스 재무본부장,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등을 역임했다.
회사 측은 이 본부장은 SK그룹 관계사에서 능력과 자질이 검증됐으며, 신규 사업 성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안정적 재무관리와 기업가치 극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준 경방 회장과 하윤경 홍익대 공과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김 회장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정관은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 내용을 반영해 일부 변경됐다. 주식‧사채를 실물 주권 발행하는 대신 전자 등록하는 등 상법에 따른 내용이다.
이사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20억원으로 책정됐다. 또 ‘제1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는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자본변동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보통주 8000원, 우선주 805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결정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 유가 변동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전망되며, E-모빌리티 대중화가 진행되고 환경문제 해결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하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배터리‧소재 사업의 기술경쟁력 및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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