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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주 남은 홍영표, 성과목록에 '패스트트랙' 추가


입력 2019.04.24 15:10 수정 2019.04.24 14:56        이유림 기자

與 원내대표로서 '투쟁'보다 '협치' 중점

임기말 대야 협상력 떨어졌단 우려도 나와

與 원내대표로서 '투쟁'보다 '협치' 중점
임기말 대야 협상력 떨어졌단 우려도 나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기 만료 2주를 앞뒀다. 노조 간부 출신인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투쟁보다 협치를 내세워 여당에 적지않은 과실을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연말연초 이른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과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월 노·사·민·정이 '광주형 일자리'에 합의하는 과정에서도 홍 원내대표가 광주로 여러 차례 내려가 타결을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홍 원내대표에 대한 호평만 있었던 건 아니다. 임기 말로 갈수록 그의 대야 협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당이 대여투쟁력을 계속 높여가는 상황에서 여당이 꼬인 정국을 풀고 대응할 전략이 부재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는 홍 원내대표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임기 만료 직전, 자신의 성과 목록에 '패스트트랙'을 추가할 수 있게 됐기때문이다.

특히 이번 패스트트랙 합의는 홍 원내대표가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한 결과라는 평가다. 당초 민주당은 공수처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데 부정적이었지만, 원안 고수로는 공수처 설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 홍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법을 완수하기 위해 연동률 100%가 아닌 연동률 50%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소수정당들을 끌어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수처를 해결한 걸 보고 다들 '열심히 했구나' 생각한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에 합의한 후인 22일 저녁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SNS 방에 "이견 차이에 난항을 겪은 적도 많지만 오랜 숙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이어 "오롯이 우리 당의 원안을 관철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원안에 집착하다 기회를 날려버린 국가보안법 개정 실패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힘을 냈다"고 적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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