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빗속의 축제´ PIFF 개막 이모저모


입력 2007.10.05 12:39 수정         이준목 객원기자

4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서 열린 개막식으로 PIFF 9일간의 축제가 막을 올렸다.

2007 부산 국제영화제

오후 5시부터 드문드문 내리기 시작한 비가 개막을 앞둔 7시쯤 장대비로 변하며 야외무대를 찾은 관객들이 한때 큰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스타와 영화를 즐기고자하는 축제의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지난 12월 결혼한 배우 문소리와 영화감독 장준환 커플이 맡았다.

개막작 <집결호>를 연출한 펑샤오강 감독과 장한위를 비롯해, 뉴 커런츠 심사위원을 맡은 루마니아의 거장 크리스티안 문쥬, <밀양>의 이창동 감독, <천년학>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 감독, <양철북>을 연출한 독일의 폴커 슐뢴도르프, <남과 여>로 유명한 프랑스의 클로드 클로슈, <미션>, <시네마천국>을 통해 세계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꼽히는 엔리오 모리꼬네 등 쟁쟁한 영화계 인사들이 개막식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날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역시 쟁쟁한 국내외 스타 배우들의 모습. 이날 개막식에는 설경구, 윤은혜, 김주혁, 다니엘 헤니. 김태희, 김민선, 현영, 최정원, 김강우, 공효진, 윤진서, 김태우, 앙드레 김. 박중훈, 감우성, 최강희, 정일우, 김수로, 유진, 임하룡,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파격노출을 선보인 김소연을 비롯해 변신을 꾀한 엄지원, 강성연, 현영, 허이재, 이소연, 박시연, 박진희 등 한국 최고의 미녀 배우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인배우 허이재는 한껏 멋을 내고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취재진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해프닝(허이재 굴욕)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7 부산 국제영화제

2007 부산 국제영화제

2007 부산 국제영화제


<로스트>의 대니얼 킴을 비롯하여 홍콩 배우 양자경, 싱가폴의 범문방 등 해외 배우들도 대거 참석했다. 팬들은 스타들이 입장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특히 김주혁-김지수를 비롯해 전노민-김보연, 주진모-박시연, 이동건-엄정화, 이정진-이소연, 김태희-이규환, 오지호-박솔미 등 실제 연인이거나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남녀 배우들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동반 입장하는 모습이 유독 많아 눈길을 끌었다. 왕년의 스타였던 신성일-엄앵란 부부도 등장하여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눈앞에 다가온 대선 시즌을 반영하듯, 이날 개막식에는 정치인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통령 경선후보 등 3명의 대권주자들이 나란히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의 백미인 축하공연은 전제덕 밴드의 하모니카 연주와 부산 시립 팝스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꾸며졌다.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작곡했던 <미션>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Gabriel oboe´와 <시네마천국>의 ´러브 테마´가 울려 퍼지자 빗속에서도 자리를 가득 메운 5천여 관중들은 일순간 가을날의 낭만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러나 우천으로 인해 개막식이 당초 예정보다 30분 가까이 지연되면서 이후 행사가 시간에 쫓긴 듯 급박하게 진행되는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2007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된 상황에서도 지각한 게스트들과 어수선한 자리 배치 등으로 인해 무대 앞쪽이 정돈되지 않은 풍경이 계속됐고,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감독들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미처 인사말에 대한 통역을 관객에게 전달하기도 전에 서둘러 무대 아래로 내려 보내는 진행상의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개막작 소개 순서에서는 감독과 배우들을 대거 초빙해놓고도 감독의 형식적인 인사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간에 쫓겨 개막식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모습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보다는 스타만을 보러온 일부 관객들은, 불꽃놀이가 끝나고 개막작이 상영될 무렵 대거 야외상영장을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영화제가 열두 해를 맞이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지나치게 상업적인 면으로만 치우치며 ´영화보다는 스타와 이벤트´ 위주로 흐르는 현상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공식행사에 수시로 지각하거나, 레드카펫만 잠깐 밟고 개막식이 끝나기도 전에 모습을 감추는 배우들. 빗속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관객들 앞에서 웃으며 손 한번 흔들어주는데도 인색한 몇몇 스타들의 모습은 개막식에서 보고 싶지 않았던 ‘옥에 티’였다.

[관련기사]

☞ PIFF, ‘경계를 넘어’ 아시아 미래로


☞ 기무라 타쿠야 내한…<히어로> 하루만에 5000석 매진!


☞ [포토] ‘아찔 의상’ 김소연, 스포트라이트 한 몸에


데일리안 스포츠 미디어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준목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