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평일극 부진 tvN, 3월 편성 개편 통할까


입력 2020.03.09 16:24 수정 2020.03.09 16:30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월화극 오후 9시대로 전진배치

'슬기로운 의사생활', 목요스페셜

지난해 평일 드라마에서 대박 작품을 내지 못한 tvN이 대대적인 편성 변화를 시도한다.ⓒtvN

지난해 평일 드라마에서 대박 작품을 내지 못한 tvN이 평일 프라임타임 블록을 대폭 개편하며 대대적인 편성 변화를 시도한다.


tvN은 이달부터 월화드라마는 기존 오후 9시 30분에서 30분 앞당겨 오후 9시로 전진 배치된다. 23일 첫 방송되는 정해인·채수빈 주연의 '반의반'부터 적용된다. 수목드라마는 기존 오후 9시 30분에서 변경된 오후 10시 50분에 시청자와 만나며, 11일 처음 방송되는 유승호·이세영 주연 '메모리스트'가 시작이다.


목요일 오후 9시대는 '목요스페셜'로 꾸며져 '슬기운 의사생활'이 11일 첫 방송된다. '응답' 시리즈 신원호 PD-이우정 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tvN의 이번 개편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최근 퇴근 시간이 빨라진 동향을 반영했다. tvN 관계자는 "시청량이 활발한 프라임 시간대를 조금씩 앞당기는 한편, 시간대별 시청층을 고려해 특화된 콘텐츠를 다양하게 배치했다"며 "드라마는 타깃과 장르적 성향에 따른 시간대 구분을 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MBC가 드라마 시간대를 밤 9시로 옮기고, SBS가 '낭만닥터 김사부2'를 시작으로 월화드라마를 20분 앞당긴 오후 9시 40분 방송하면서 지상파 3사와 종편·케이블 평일 드라마 전쟁은 올해 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동안 평일 드라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tvN은 이번 편성으로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tvN은 토일극 '호텔 델루나'와 '아스달 연대기' 외에 이렇다 할 화제작을 내놓지 못했다. 무려 540억원을 투자한 '아스달 연대기'는 평가가 호불호로 갈렸고, 투자 대비 성과는 좋지 않았다.


평일극에선 여진구가 이끈 '왕이 된 남자'가 두 자릿수 시청률(10.9%)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화제작으로 꼽혔던 송혜교 박보검이 출연한 '남자친구'는 주연배우들의 이름값 덕에 화제를 얻었지만 빈약한 스토리 탓에 기대에 못 미쳤다. 임수정 주연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만듦새는 좋았지만 시청률은 3%대에 머물렀다.


최근 흐름은 좋다. 현재 방송 중인 연상호 감독의 '방법'은 독특한 소재에도 5%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선전하는 중이다. tvN은 상반기 기대작으로 '방법' 외에 '반의 반',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 마이 베이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사이코이지만 괜찮아' 등을 꼽았다.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 편성&기획국 이기혁 국장은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시간대별 콘텐츠를 배치하는 전통적인 편성 방식을 깨고 콘텐츠별 특성에 맞는 유연한 편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시청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