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역구 사수하고 호남 석권 목표
대전·세종·충청과 강원서 추가 기대
PK지역은 11석 기대하나 대부분 접전
10일 사전투표 앞두고 선거운동 최고조
9일부터 4.15 총선 관련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구간에 진입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지역구 130석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20대 총선에서 얻었던 123석(지역구 110석) 보다 더 많은 의석을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앞서 노무현 재단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지역구) 130석은 무난히 확보할 것 같다”며 “상향조정해서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긴 하지만 경합지역이 많은 곳에서는 하나만 잘못해도 와르르 무너진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구에서 130석+α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서울지역 33곳에서 우세 혹은 경합을 점치는 가운데 송파을을 초접전 지역으로 꼽는다.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맞붙는 지역이다. 또한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출마한 동작을도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했다. 특히 이 후보 캠프에는 민주당 당직자들이 파견지원을 나가는 등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도는 45개 지역을 우세 혹은 경합으로 점치고 있다. 이 중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출마한 고양갑이 접전지에 포함됐으며 이밖에 용인정, 남양주병도 초접전 지역으로 보고 있다. 용인정과 남양주병에는 민주당 영입인재인 이탄희 판사와 김용민 변호사가 출마한 지역이다. 인천의 경우에는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연수을을 초박빙 지역으로 보고 있다.
대전·세종·충청은 20대 총선과 비슷한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대전에서 1~2지역, 충남에서 한 개 지역 정도의 추가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전에서 한 석 내지 두 석을 더 가져올 것 같다”며 “충청권 전반적으로 보면 지난 선거 보다는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대 총선에서 1석을 빼고 전부 내어준 강원도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3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8석이 걸린 호남지역은 일부 초접전 지역이 있지만 전지역 석권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승리했던 23개 지역을 가져온다면 타 지역에서 일부 빼앗기더라도 민주당 전체 의석수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관건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는 부산·경남에서 8석을 가져옴으로써 민주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민주당은 경남 김해 두 곳과 양산 두 곳, 부산 7곳 등 총 11개 지역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지역이 초박빙 지역이어서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어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김해 두 곳은 안정권에 들어갔고,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이 가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갑은 (민주당 후보가) 인지도가 낮다”고 했으며, “부산은 언론에서 보도된 것보다는 현지 분위기가 좋다. (부산경남에서) 얼마를 이기느냐는 매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역점을 두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일 부터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주요 정당들의 선거운동은 9일과 10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대전에서 중앙선대위 개최와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선거운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