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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총 "기업 규모·업종 관계없이 유동성 공급 확대해야"


입력 2020.04.12 12:00 수정 2020.04.10 18:5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특별연장근로 대폭 허용, 기존 대출의 상환 및 이자 유예 등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에 기업의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대폭 허용해줄 것도 건의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단체협의회에 소속된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15개 단체의 의견을 취합해 공통 건의사항 8개, 업종별 핵심 건의사항 19개로 정리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12일 발표했다.


경총은 “전세계적으로 심리 저하에 따른 소비위축,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 유가 하락, 재고 누적 등이 중첩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9일 IMF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올해 글로벌 성장이 급격히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기업들의 위기는 경영활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외부의 불가항력적 충격에 따른 것으로, 향후 전개될 위기의 폭과 강도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모든 기업들이 지금의 위기를 버텨나가고 향후에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체적인 대책을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총은 “대다수 업종에서 우선적으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제기했다”며 “전반적으로 매출은 바닥권이고 수익은 악화되는 상황에서 사업장 유지를 위한 고정비와 고용 유지를 위한 인건비는 예년 수준으로 지출되고 있어 자금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피해 규모에 따라 정책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해 자금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계절적 수요가 큰 섬유업은 코로나19로 ‘봄 상품’의 국내외 시장을 잃어버렸고, 대금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섬유업의 대다수 공장이 해외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공장의 인건비 문제가 국내 본사의 자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자금 유동성 문제 다음으로는 근로시간, 고용 유지 등의 문제가 공통적으로 제기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만회를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폭넓게 인정하고, 향후 확대될 고용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 유지 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공공조달 예산 상반기 내 조기 집행, 기업인 해외 출장 원활화 지원 강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자제,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제지원 확대 등도 건의했다.


업종별 애로 및 핵심 건의사항으로 자동차업의 경우 자동차 수요촉진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확대, 부품 수급차질 최소화 지원을 언급했다.


전자정보통신업은 가전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사업 지속 추진을, 석유화학업은 납사 탄력관세 영세율 적용 등을 제기했다.


피해가 큰 항공업에 대해선 사업용 항공기 재산세 한시적 감면, 항공기 취득세·부분품 감면액의 농어촌특별세 한시적 면제 등을 제기했다.


건설업은 재난선포지역의 SOC 사업 우선 추진 및 예타 면제를, 운송업은 노선버스운송업 긴급경영자금 지원 및 유가보조금 전액 지원을, 제약업은 의약품 수출입 절차 간소화 및 신속화 등을 제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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