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필리핀 정부가 봉쇄령 일부 완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는 최근에도 하루 2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봉쇄령 완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8일 연합뉴스가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담화에서 건설 노동자들을 예로 들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리 로케 대변인도 이발소, 미용실, 옷가게 등의 영업을 허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화된 사회적 격리 조치(봉쇄령)를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하게 될 지역을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와 필리핀 중부 세부주(州), 남부 다바오시 등 8개 지역으로 축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17일 루손섬을 시작으로 잇따라 내려진 봉쇄령이 장기화하면서 서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필리핀에서는 신규 확진자 181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7958명으로 증가했다. 또 확진자 가운데 1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53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