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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내전 우승작에 '주사기 자동 처리 기기'


입력 2020.09.17 16:38 수정 2020.09.17 16:3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연세대 및 카이스트팀 83대 1 경쟁률 뚫고 수상

국제전 진출 자격에 개발 지원금 2천파운드 수여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내전 우승작 앤디(ANDY).ⓒ다이슨코리아

다이슨이 추최하는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내전 우승작에 폐 주사기 몸체와 바늘을 자동으로 분리해 주사침 상해 방지하는 주사기 자동 처리 기기가 선정됐다.


17일 다이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내전 우승작은 8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세대학교 및 카이스트 학생들이 출품한 안전한 주사기 자동 처리 기기' 앤디(ANDY·Automatic Needle Destroyer)’가 선정됐다.


보통 폐주사기는 의료인이 직접 손으로 분리해 처리하기 때문에 연간 70.4%에 달하는 국내 간호사가 주사침 상해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B형 및 C형 간염 등 혈액매개질환의 교차 감염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빈(연세대 산업공학과 졸업)·정재학(연세대 기계공학과 졸업·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 과정)·박경훈(연세대 생명공학과 재학) 씨로 이뤄진 우승팀은 이러한 주사침 상해를 방지하고자 약 2년에 걸쳐 주사 바늘을 자동으로 분리하는 앤디(ANDY)를 개발했다.


앤디는 용량에 관계없이 주사기를 자동으로 인식해 내부 칼날로 주사기를 절단한다. 분리된 몸체와 바늘은 별도로 배출돼 폐기가 용이하며 주사기 투입구와 칼날이 모듈화 돼있어 편하고 위생적으로 소모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내전에는 총 83개의 응모작이 출품됐으며 문제 해결력, 작동 방식, 설계 방법, 기존 제품 대비 독창성 및 현실성 등 5가지 심사 기준을 거쳐 1개의 우승작과 2개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나건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 백준상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팀의 리더 오광빈씨는 우승 소감으로 “수업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팀원들과 함께 의료 현장을 직접 부딪히며 노력한 결과"라며 “혈액매개감염율이 높은 국가들의 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앤디를 시작으로 병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궁극적으로는 더욱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나건 교수는 “해결하려는 문제가 명확하고 기존 의료용 카트에 장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고 의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점과 심미성이 우수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데니스 홍 교수는 심사 이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완성도 높은 응모작으로 발명을 향한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국내전 우승작 앤디가 전 세계의 의료 환경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전 우승자로 선정된 앤디 팀에는 제품 개발 지원금 2000파운드와 함께 국제전 출품 기회가 부여되며 내달 15일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선정한 국제전 후보작 상위 20개가 발표된다. 국제전 우승 후보로 선정되면 상금 5000파운드가 수여된다.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상위 20개 중에서 1개의 국제전 우승작과 2개의 국제전 입상작, 그리고 1개의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을 최종 선정해 오는 11월19일에 발표한다.


국제전 우승작에는 3만 파운드의 상금과 트로피, 그리고 재학 중인 학부에도 5000파운드가 수여된다. 또 올해 새롭게 추가 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도 3만 파운드가 전달될 예정이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에서 차세대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매년 주최하고 있는 국제 학생 디자인∙엔지니어링 대회이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실수하며 발명하는 경험을 통해 엔지니어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내전 우승한 연세대학교 및 카이스트 학생팀.ⓒ다이슨코리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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