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토스 등 참여…‘코로나19’가 저신용자에 미친 영향 분석
저신용자 부채 가정 전이현상 파악…대부업체 대상 설문조사도 병행
서민금융연구원이 오는 9일부터 한 달 동안 저신용자 금융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정기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서금연의 설문조사는 최근 3년 동안의 금융이용 형태에 대해 실시되어 변화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으며, 매년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시계열 분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을 비롯해 한국신용정보원‧NICE평가정보․코리아크레딧뷰로(KCB)․SCI평가정보 등 신용정보기관, 서민금융진흥원․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책금융상품 담당기관, 한국대부금융협회‧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 등 서민금융 자율규제기관, 사회연대은행‧더불어사는사람들 등 서민금융관련 대안금융기관, ‘토스’․‘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금연 홈페이지와 참여기관 인터넷사이트,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된다. 연구원 측은 설문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참여 신용정보기관의 1개월 무료 이용권 및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저신용 금융이용자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같은 기간 동안 설문을 별도로 진행한다. 지난해 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대부업체에서조차 대출이 거절된 저신용자 중 약 30%는 가족 등 주변으로부터 급전을 해결하고 있으나 이중 70%는 변제하지 못해 저신용자의 부채가 가족에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매년 대대적 설문을 하고 이를 분석한다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기관이 참여해 주어 힘을 얻고 있다”며 “불법사채로 전이되는 규모와 부채문제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저신용자의 금융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