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석열 의식했나'…추미애 꽃바구니 자랑에 쏟아진 냉소


입력 2020.11.19 14:47 수정 2020.11.19 14:4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추미애, 19일 인스타그램에 꽃바구니 사진 공개

국민의힘 "법무부장관 수준 유치하고 민망"

진중권 "추미애, 윤석열에 질투 느끼나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공개한 '꽃바구니' 사진(위 두장) 과 지난달 말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윤석열 응원화환'의 사진을 나란히 게시했다.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상 초유의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장관이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하자, 야권에서는 "유치하고 민망하다"는 냉소의 시선이 쏟아졌다.


19일 추 장관의 비서진이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는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추 장관이 청사 현관과 청사 내 복도에서 꽃바구니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 퇴근길에 또 한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진 찐 멈춤"이라며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적혀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일부 시민단체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300여개를 대검찰청 정문 앞에 가득 채웠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추 장관이 받은 꽃바구니 사진이 공개되자 자신의 SNS에 '윤석열 응원화환'과 '추미애 꽃바구니'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응원화환 비교"라는 글을 올렸다. 지지자들은 이 게시글에 "품격이 다르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이 올린 게시물은 누가 봐도 지난 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놓여있던 이른바 '윤석열 응원화환'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월 추미애 장관이 임명되고부터는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며 "정의, 법치, 공정과 같은 긍정의 단어들은 사라졌고, 시끄러움, 분노, 황당, 궤변, 겁박과 같은 부정의 언어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도 모자라 이제는 그에 더해 '유치'라는 단어까지 추가해야 할 지경이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국민들 보시기에 대한민국 전현직 법무부장관의 수준이 참으로 유치하고, 참으로 민망하다"며 "국민들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검찰총장 응원화환'을 자초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 마저도 비교대상으로 삼으며 ‘우리도 지지 않는다’는 식의 유아적 경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에게 지지 않으려는 '오기'는 가상하지만 승패는 국민의 뜻이 결정할 것"이라며 "누가 이기고 질지는 모르지만 꽃은 반드시 지고 만다"고 썼다.


김 교수는 "추장관 본인의 페북도 모자라서 이제는 보좌진이 대신하는 인스타 정치까지 시작하는 모양"이라며 "본인 나서기 면구스러워 보좌진 통해 법무부 꽃길 홍보하는 모양이다. 누군가가 앞에서 찍는 걸 의식한 연출용 사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총장은 지지 화환을 스스로 홍보하거나 찐감동 표정을 연출하지 않았다. 추장관은 보좌진 시켜서 셀프 홍보하고 연출 사진까지 올렸다"며 "과연 누가 자신 있는 모습일까요"라고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추 장관의 '꽃바구니 자랑'에 냉소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이트클럼 '칼춤' 신장개업. 입구에서 '뎅부장'을 찾으세요"라고 비꼬았다.


'나이트클럽'은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에 놓인 것을 두고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의 말을 사용한 것이다.


진 전교수는 "이분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개인적으로 질투를 느끼나 보다"라며 "하는 일마다 사감이 잔뜩 묻어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산에 2020.11.19  03:45
    미치기까지 한 바보!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