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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대중문화 이슈] ‘사유리 자발적 미혼모’ ‘프듀 제작진 실형·피해 연습생 공개’ 등


입력 2020.11.21 11:04 수정 2020.11.21 11:0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정바비, 불법 촬영 혐의 검찰 송치..."심히 유감"

혜민스님, 부동산 논란에 활동 중단 선언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사유리 SNS

◆ 결혼 없이 엄마 된 사유리, 일본서 정자 기증으로 출산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가 정자 기증을 통해 아기를 출산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 지난 4일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1979년생, 41세인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평소 출산에 대해 마음이 컸던 사유리는 KBS와 통화에서 “자연임신이 어려운 데다 지금 당장 시험관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고 했다. 눈앞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고민 끝에 사유리는 고심 끝에 자발적 비혼모가 될 것을 선택했지만, 한국에서는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본국인 일본으로 가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에 성공한 것입니다.


사유리의 자발적 미혼모 선택에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지인, 네티즌은 그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응원을 건네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새로운 가정형태에 대한 개선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 ‘프듀’ 조작 제작진 실형, 엠넷 “피해자들에 보상할 것”


지난 18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 1형사부(정준영 부장판사)는 ‘프로듀스’ 시리즈에 대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등 CJ ENM 엠넷 관계자 3인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안 PD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3699만여원을, 김 CP에게 징역 1년8개월을, 이 모 보조PD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억울하게 탈락된 연습생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과 서혜인이 탈락됐고,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가 탈락됐고,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가 탈락됐습니다. 또 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한초원이 탈락됐으며, 시즌4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앙자르디디모데가 탈락됐고, 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국헌·이진우가 탈락됐습니다. 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구정모·이진혁·금동현이 탈락됐습니다.


엠넷은 항소심 선고 공판 이후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사과와 함께 피해 연습생들에게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면서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 금번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어썸머

◆가을방학 정바비 “검찰 송치, 원 고발 내용과 다른 취지…유감스럽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밴드 가을방학 소속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41·본명 정대욱)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다만 원 고발 혐의인 준강간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바비는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은 준강간치상 부분에 대해 전부 혐의없다 판단해 불기소의견을 내었다”며 “언론에 보도됐고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기소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지만, 향후 검찰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해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MBC는 가수 지망생 A(27)씨가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유족은 이 죽음이 작곡가이자 가수인 전 남자친구 정바비가 술에 약을 타서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바비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혜민스님SNS

◆ 혜민스님, 부동산 논란에 결국 활동중단 선언


혜민스님은 최근 한 방송에서 소위 ‘남산타워 뷰’의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불교의 무소유 문화와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한때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건물을 보유했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팔아 이익을 봤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혜민스님은 15일 오후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면서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혜민스님은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장문의 글 속에는 건물주 논란 및 건물 매각 방식 논란, 무소유와는 동떨어진 고가의 전자기기 사용과 서울 도심 한복판 공유 오피스 이용, 잦은 방송 출연 등 스님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인해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찾아볼 수 없어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 전 아레나 MD “성매매 승리 아닌, 유인석 지시였다”…정준영은 증인 불참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인 승리와 유인석이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19일 오후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와 관련해 3번째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증인으로 설 예정이었던 정준영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에서는 승리의 오랜 친구이자 클럽 아레나 MD로 일했던 김모씨가 복역 중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 신문을 받았습니다. 이날 김씨는 승리 등의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에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가 있었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김씨는 경찰 조사 당시 성매매 알선 등을 주도한 사람이 승리와 유인석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이 나서 말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수사관이 마치 답을 정해놓고 정황에 대한 증거자료로 문자 내용 일부를 보여주고 혐의를 반복적으로 추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측이 김씨와 유인석 등이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통해 성매매 알선 관련 내용을 추궁하자 “유인석의 지시였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을 비롯해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8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외국환거래법위반 외 7가지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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