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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보며 나라에 도둑놈 많다는 말 실감"…야권 맹공


입력 2020.12.22 11:19 수정 2020.12.22 13:1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문준용, 코로나 대유행 속 전시회 개최…지원금 1400만원 수령

허은아 "나라에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 사무치게 다가온다"

김근식 "어줍잖은 변명…잘못하고도 반성 없는 건 저들의 습성"

서민 교수 "박약한 공감 능력, 아버지 文대통령에 물려받았을 것"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왼쪽 사진)와 그의 작품 'Augmented Shadow - Outside' ⓒ연합뉴스, 금산갤러리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속 전시회를 개최하고, 코로나 피해 예술인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해 논란이 빚어진 것을 두고 야권의 맹공이 이어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며 "세상에는 먹어도 되지만 먹지 말아야 하는, 그리고 먹을 수 있어도 남겨둬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지난 2011년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다 숨을 거뒀던 故 최고은 작가를 거론하며 "다음달이면 '그동안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쪽지를 이웃집에 남겨두고 외롭게 세상을 떠난 최 작가의 10주기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4년 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 작가를 애도하며 '최 작가가 찢어지는 가난으로 인해 영화의 꿈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어야 했던 날'이라며 '예술인들이 가난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울 때 우리 사회는 정신, 문화적으로 더 높게 성숙해질 것'이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최 작가를 애도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지금의 사정은 어떤가, 사업가이자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작품 하나에 5500만원을 받는 대통령의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상이 됐다"며 "에술인들에게 지급되는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문준용이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의,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2002년 최 작가가 조감독으로 참여한 단편영화의 제목은 '애미 속 타는 줄도 모르고'라고 한다. '애비 속 타는 줄도 모르는 문준용'과 '국민 속 타는 줄도 모르는' 문 대통령에게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또한 "현직 대통령 아들 정도의 지도층 자제라면 코로나로 시름에 빠진 가난한 예술인들 지원공모에 애초부터 신청하지 않았어야 하는게 정상"이라며 "조스트라다무스 조국이 이미 2013년 윤병세 전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수령한 것에 대해 '교수 월급인 나도 딸에게 장학금 신청하지 말라고 했다'고 일갈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설사 선발되어도 자신보다 가난한 예술인을 위해 뒤늦게라도 지원금 혜택을 고사했다면 대통령 아들의 미담이 되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자신 행동의 부적절함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지원금이 작가 수익이 아니고 작품 제작비라서 괜찮다'는 어줍잖은 변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이 팔려서 작가 계좌에 입금되어야만 수익인가, 그런 사고방식은 처음부터 제작비용 따위는 부담 안 갖는 문준용같은 고위층 자제의 착각일뿐"이라며 "다 알면서 궁색한 억지논리로 변명하려는 건지, 아니면 가난한 작가들의 현실을 아예 모르는 귀족 작가인지, 잘못을 하고도 반성이 없는 것은 저들의 습성이자 공통점"이라고 일갈했다.


이른바 '조국 흑서'를 작성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울컥] 문준용의 싸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준용의 박약한 공감 능력은 필경 그의 아버지(문재인 대통령)로부터 물려받았을 것"이라며 "문재인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거의 탑급으로 무능한데다 비열하기까지 하니, 욕을 먹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이럴 때 자식의 역할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라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세상의 말에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거나 자기도 같이 날뜀으로써 아버지가 욕을 더 먹게 만든다는 두 가지"라며 "문준용은 후자의 길을 택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도 아니고 원래 하던 일을 하는 자신에게 세상이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게 짜증날 수도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그간 언론 지면을 통해 접하는 문준용의 모습은 왜 이리 미성숙해 보이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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