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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허태웅 농진청장 “디지털·혁신적 농업기술 개발에 농업 미래 달려”


입력 2021.01.01 10:00 수정 2020.12.31 15:13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농업 과학기술, 혁신·성장 창출에 무한 잠재력

식량자급률 향상·현장 맞춤형 기술 개발·보급 등 강화

국제협력 강화, K-농업기술의 전파·확산도 과제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농진청


허태웅 농촌진흥청 청장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기술로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지난해 농업·농촌은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뿐만 아니라 고령화와 기후변화라는 도전을 맞있다”라며 신년과제로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과 정예 청년농업인 육성, 식량자급률 향상, 현장 맞춤형 기술 개발·보급, 국제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기술의 개발·보급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농업현장의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고,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수량과 품질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작목별 인공지능(AI) 생육관리 모델을 개발해 재배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노지 디지털 농업기술 확산을 위한 농작물 양·수분 정밀제어, 병해충 자동진단 등 요소기술의 융·복합, 개발된 기술은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등에 탑재해 현장 활용성을 높이고, 드론을 활용한 파종과 정밀재배 관리, 위성 영상의 자동화 처리기술,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이용한 첨단농기계의 개발 등이 추진된다.


청년 농업인 육성에 대해서는 예비 청년농업인을 ‘청년4-H’ 체계로 편입하고, 취농·창업의 준비부터 전문농업인이 될 때까지 필요한 정보제공·창업교육·사업화 등 종합적 기술을 지원한다.


식량자급률 향상과 관련해서는 수요자 맞춤형 국산 품종의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신품종을 육성하고, 외래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벼의 보급 확대와 다양한 가공 수요에 대응하는 국산 밀 품종도 개발해 산업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축종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씨수소, 씨돼지 등 우수 종축을 선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생산자단체 등과 연계, 보급체계도 개선키로 했다.


밭작물의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최적화 된 품종개발과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논이용 작부체계 기술들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며, 밭농업 기계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농진청은 농산업 현장을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보급에도 나선다.


리빙랩 기반의 현장 밀착형 농작업 안전·편이기술의 개발, 과수화상병의 효율적인 예찰·진단 강화 및 현장 간이격리시설의 설치·운영과 BL3급 격리연구시설 구축, 농약안전정보시스템 개선, 시·군 농업기술센터 안전성 분석실 확대, 농업인 대상 농약안전사용 순회기술교육 등이 시행될 계획이다.


또한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수출유망 품목의 해외시장성 평가를 강화하고, 신선 농산물의 상품성 유지를 위한 일관체계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부문의 생산성 변동 예측 기술과 이상기상 대응 농축산물의 피해경감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한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K-농업기술의 전파와 확산도 과제로 부여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은행 등과 함께 글로벌 농업지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도국 농업현대화 사업, 22개국의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를 통한 국가별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농업기술의 개발‧보급 등도 강화한다.


허 청장은 “농업의 미래가치가 부상하는 이유는 농업이 과학기술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이 농업과학기술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농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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