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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마약 인정 녹취록 속 핵심인물 1명 사망·1명 중태


입력 2021.01.05 04:57 수정 2021.01.05 05:0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황하나 마약 정황 담긴 녹취록 공개돼

녹취록 속 1명 극단적 선택, 1명 혼수상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그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황하나 인스타그램

4일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가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음성 파일에는 황하나의 전 연인 A씨와 그의 친구인 B씨, 남성 두 명이 등장하는데 이중 A씨는 사망하고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이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들과 관련해 의혹이 일고 있다.


해당 녹취록에서 B씨가 "우리 수원에서 (필로폰) 했을 때, 그때는 진짜 퀄(퀄리티)이 좋았다"고 말하자 황하나는 "퀄(퀄리티) XX 좋았어,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XX 이거 북한산이냐 (느낌이)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거야"라며 마약 투약 경험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MBC뉴스데스크

또 A씨가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고 말하자 황하나는 마약 공급책이 누구인지 밝히며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네집 가서 맞았던거 눈꽃, 내가 훔쳐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XX 좋아 미쳤어 그거"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세 사람을 모두 아는 지인은 이들의 마약 투약이 지난해 8월부터 계속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지난 12월 B씨는 경찰조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해 중태에 빠졌다. 이후 A씨도 돌연 진술을 번복한 뒤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A씨의 유서에는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며 최초 진술과 같은 내용의 글이 담겨있었다.


결국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할 수 있는 음성파일 속 핵심인물 두 명이 모두 증언을 할 수 없게 된 셈이다.


A씨의 지인은 A씨와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밝혀졌으면 좋겠다. A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얘(A씨)가 너무 억울해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황하나는 지인과 함께 서울 자신의 주거지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지난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 4달 정도 남은 상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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