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동영상'이라는 이름의 아동 학대 영상이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영상은 정인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SNS와 메신저 등에서 '정인이 동영상'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1분 28초 가량되는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심하게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심지어 '이 X이 정인이 양모X, 쳐죽일X'이라는 자막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 동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을 중심으로 진위 파악에 나섰고, 그 결과 "2019년 7월에도 똑같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인양 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미뤄 아동학대 가해 여성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동남아, 인도 등 해외 영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속 아기는 정인이가 아니라고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너무 잔인하다" "정인이가 아니더라도 너무 속상하다" "또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심장이 다시 쿵 내려 앉네요" "정인이만으로도 속상한데 또 다시 멍든 기분이다" "작은 아기에게 왜 저럴까"라며 공분하면서도 마음 아파했다.
한편 경찰 측은 "추가 조사를 거쳐 조만간 이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