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테니 안심하고 복무해달라" 격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07년 마지막날인 31일 전방 군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강원도 철원을 찾은 이 당선자는 ‘평화전망대’에 올라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접경 북한 지역 등을 둘러본 뒤 육군 제6사단을 방문, 부대현황을 보고받고 예하 수색대대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최전방에서 투철한 안보의식과 나라를 지키겠단 생각을 갖고 있어서 대한민국이 분단국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이 있어서 후방의 모든 국민들이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혹한 속에서도 군 복무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그는 “건국 60주년이 되는 내년을 대한민국이 새롭게 발전하는 원년으로 삼으려고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이란 국가 정체성과 확실한 안보 의식을 바탕으로 위대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자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테니 안심하고 국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또 “여러분이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마음 놓고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추운 날씨에 올 한 해를 잘 보내고 새해엔 더 건강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는 전망대 방명록에 “강한 안보의식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고 적었다.
이날 이 당선자의 군부대 방문엔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과 주호영 대변인, 그리고 한나라당 공성진, 박세환, 황진하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후 서울로 돌아온 이 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이경숙)의 업무 진행상황을 점검한 뒤 오후엔 ‘6.3동지회’가 마련한 송년회 행사에 참석할 예정.
‘6.3동지회’는 지난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 운동에 앞장섰던 인사들의 모임으로 이 당선자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현 회장이다.
앞서 이 당선자는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이던 당시 ‘6.3운동’의 주도자로 몰려 내란죄로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간 복역했고, 지난 1992~93년 제2대 6.3동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행사에서 “6.3운동은 70년대 유신반대투쟁과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거쳐 민주정부 창출의 밑거름이 됐다”며 “민족·민주·세계주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건전한 시민사회의 건설과 국가발전에 기여하자는 6.3정신을 변치 말고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당선자는 이날 밤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 측은 “타종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이 당선자가 참석할 경우 시민들이 불편할 수 있어 부득이 불참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새해 첫날인 1일 오전엔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과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1시 열리는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리는 시무식에 참석하며, 구내식당에서 인수위원들과 떡국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인수위원들에게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 업무 등 관련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청취할 예정이며 필요시 지방으로 내려가 현장 보고를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 당선자는 특별한 사항이 없을 경우 부처별 업무보고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