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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거부했던 백신 지원…정세균 "여건 되면 주저할 이유 없어"


입력 2021.02.23 12:22 수정 2021.02.23 12:3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정세균 국무총리 BBC 인터뷰

"보건의료 협력과 인도적 지원은 언제나 가능"

정작 북한은 백신 지원에 부정적 입장 밝혀

정세균 국무총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 백신의 북한 지원 가능성에 대해 "여건이 마련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총리는 23일 공개된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건의료 협력과 인도적 지원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현재 대화가 잘 되고 있지 않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선의가 그대로 받아들여져야지, 오해가 되면 선의가 무색해진다"며 "그래서 인도적·보건의료 협력, 스포츠 교류부터 시작하면 남북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한국, 나아가 일본과도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하노이 딜이 깨진 것을 아쉬워할 것이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6일 통일부 당국자도 '최근 다른 부처와 코로나 백신의 북한 지원을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때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코로나 대응 문제는 남북 주민 모두에 관련된 사항이라 남북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 인식"이라면서 "국내 백신이 충분히 공급돼 접종이 이뤄지면 국민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다음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코로나 백신의 북한 지원을 거론했다가 퇴짜를 맞았던 만큼,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 당시 북한은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라며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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