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최다인 54득점 기록하며 맹활약
KGC인삼공사, 현대건설 밀어내고 5위 탈환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가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KGC인삼공사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서 3-2(25-21 29-31 25-16 20-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9(10승 16패)을 기록하게 된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승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서 앞서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아직 현대건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탈꼴찌 경쟁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에이스 디우프를 앞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디우프의 원맨쇼였다.
그는 이날 양 팀 최다인 5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팀 내 2위 득점자인 고의정(14득점)과도 제법 격차가 컸다.
디우프의 공격은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다소 경험이 부족한 하효림 세터의 토스가 디우프 쪽으로 쏠렸지만 보란 듯이 해결했다. 전위는 물론 후위에 자리했을 때도 디우프의 백어택은 위협적이었다.
디우프는 1세트 1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공격성공률은 41.67%로 다소 낮았지만 공격점유율이 61.54%에 이를 정도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견제를 뚫어낸 디우프의 활약으로 KGC인삼공사는 1세트를 가져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도 양 팀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다. 세트 초반 4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공격점유율은 68.09%에 달했다. 하지만 디우프의 분전에도 KGC인삼공사는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
1-1로 맞선 승부처에서 KGC인삼공사는 또 다시 디우프의 활약이 빛났다. 13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1,2세트 40%에 머물렀던 공격성공률이 3세트에는 78.57%까지 끌어올리며 현대건설을 무력화시켰다.
KGC인삼공사는 4세트 현대건설의 반격에 6-10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디우프도 체력이 떨어졌는지 공격성공률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16까지 스코어차이가 벌어지더니 결국 4세트를 내줬다.
4세트 5득점으로 잠시 주춤했던 디우프는 5세트에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2-2, 4-4, 6-6 상황에서 잇따라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8-9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려 5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투혼을 펼친 디우프의 활약 속에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