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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일(화) 코로나19 종합]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실시…AZ백신 혈전 부작용 '예의주시'


입력 2021.03.16 17:15 수정 2021.03.16 17:15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신규확진자 25일째 300~400명대…"수도권 환자수 200명대로 억제해야"

밀집시설, 사업장 방역수칙 준수 여부 집중 관리…위반업소 엄격 처벌

유럽 각국서 AZ백신 접종 일시중단 잇따라…18일 유럽의약품청 발표 관건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몸을 풀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5일째 300~4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수도권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유럽 일부 국가가 일시적인 접종 중단 조치를 내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유럽의약품청의 특별회의 결과를 살핀 다음 접종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382명)보다 19명 줄어든 3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생 345명, 해외유입 18명 등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9만6380명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을 나타냈다.


이에 중대본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 동안 수도권 '특별대책 기간', 비수도권 '방역수칙 준수 특별주간'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유행 통제는 전국의 코로나19 유행을 감소시키기 위한 핵심과제“라며 "재유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의 환자 수를 200명대 수준으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윤 반장은 이어 "중앙부처, 서울시, 경기도가 협력해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2중, 3중으로 강화하고,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강화와 더불어 방역수칙 위반업소는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31일까지 봄철 시민들의 방문이 많은 공원·유원시설, 백화점·쇼핑몰 등 밀집시설 30개소를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행정지도를 실시하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선다. 또 그간 다중이용시설 방역 위반 신고내용을 분석해 반복 신고 등 의심업소 441곳에 대해서도 매주 2회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는 사업장 내 집단감염 차단에 주력한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외국인 노동자 채용 전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이 시행된다.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외국인 노동자만 신규 채용이 가능하다.미이행 시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이뤄진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유럽 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과 관련, 현 단계에서는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혈액이 응고하는 현상이 생겼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한 교사가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같은 날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3명이 혈액 응고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들 사례와 관련해 "접종을 중단한 국가 중에서 백신과 인과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한 국가는 없다"며 "인접한 국가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조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유사하게 특정 백신, 특정 배치, 또는 특정 백신의 접종을 일시 보류하거나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국은 오는 18일 예정된 유럽의약품청의 특별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 된 신규 사례는 404건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어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8751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60만2150명의 1.45% 수준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8638건으로, 전체 신고의 98.7%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113건(1.3%)이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7만528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6861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7건(아스트라제네카 71건, 화이자 6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8건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65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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