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명자원의 주권 강화·해양바이오산업 소재 활용 기대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연구개발사업 성과 높아 ”
지난 4년간 우리 바다에서 새롭게 발견된 해양생물이 123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우리 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54종과 해외에는 있으나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던 69종, 그 외 기존에 알려진 종의 실물표본 등 총 3014종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해양바이오산업 시장의 성장과 2014년 10월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으로 해양생명자원 관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국내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해 4년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중심으로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 R&D는 해양바이오산업의 기반이 되는 자원의 확보·보존·분양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도 지정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남해에 주로 서식하는 해마의 형태와 유전자 분석연구로 남해 서식 해마가 1928년 일본학자에 의해 보고된 종(H. coronatus)과는 다른 신종임을 밝혀냈고, 2017년에 H. haema라는 이름의 신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1907년에 동태평양에서 처음 신종으로 보고된 이후 그간 발견됐다는 보고가 없었던 와편모조류(Centrodinium punctatum)를 우리나라 남해 연근해에서 2018년 처음으로 발견해 세계에서 유일한 배양주(순수유지 개체군) 자원으로서 보존·관리한 성과도 있다.
이 종은 강한 신경독을 가지고 있어 마취제와 같은 의약품 생산과 독소 분석을 위한 표준물질 생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자원은 해양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MBRIS)에 등록해 국민에게 제공되고 있다. 또 이는 4년간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957건의 해양생명자원을 분양, 50편의 국내·외 논문 게재와 4건의 특허 출원이라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체험교실, 각종 해양생명자원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해양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해양생물 전문가 49명(석사 29명, 박사 20명) 배출 등 관련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했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기탁등록보존기관 사업으로 국내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관리해 우리나라 해양생물 주권을 강화하고 자원 분양으로 국가 해양바이오 연구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해 우리나라의 자원 주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