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당 1명꼴 발생"…뇌정맥동혈전증 사례 정밀조사 필요
백신접종 후 아나필락시스·혈압저하 사례 인과성은 인정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국내에서 혈전 등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속을 권고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22일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전문위는 "인구 100만명당 1명 내외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와 뇌정맥동혈전증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는 유럽의약청(EMA)의 입장과 동일한 것이다.
EMA는 앞서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혈전 생성 사례를 분석하고 지난 18일(현지시각)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 위험을 전반적으로 높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한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보다 월등히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예방접종전문위는 사망 신고된 사례 16건을 심의한 결과 15건은 백신과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추가 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과 중증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10건 중에선 2건이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다.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예방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예방접종 후 고열, 경련 이후 다음 날 혈압저하가 나타난 1건이다. 이들 사례는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발생한 것으로 현재는 증상이 호전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