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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4·3 희생자·유족 항공권 할인…5500여명 혜택


입력 2021.04.12 14:03 수정 2021.04.12 14:0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018년 4월부터 국내선 전 노선 40~50% 운임 할인

제주항공 항공기.ⓒ제주항공

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은 ‘제주 4∙3’ 사건 희생자 및 유족에게 제공하는 ‘제주 4∙3’ 할인 혜택을 통해 총 5536명이 혜택을 제공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 제도는 생존희생자에게는 50%, 유족들에게는 40%의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을 제공한다.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으로 적용되지만 제주도민 할인 등 다른 신분할인과 이중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할인율이 적용되는 노선은 제주~서울·부산·청주·대구·광주·여수·군산 등 제주기점 모든 노선을 비롯해 김포~부산·여수·광주 등 국내선 모든 노선이다.


이 할인을 통해 지난 달까지 생존희생자 185명, 유족 5351명 등이 할인혜택을 받았다.


‘제주 4∙3’할인은 첫해 384명(생존희생자 26명·유족 358명)을 시작으로 2019년 1993명(94명·1899명), 지난해 2507명(59명·2448명)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개월간 652명(6명·646명)이 40~50%의 항공운임 할인을 받아 탑승하는 등 할인혜택을 받는 유족 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중 65%인 3612명(생존희생자 108명·유족 3504명)이 제주~김포 노선을 이용했으며 제주~부산 노선은 894명(31명·863명)이 탑승했다.


‘4∙3 할인’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항공기 탑승 수속 과정에서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행한 신분증(제주 4∙3사건 희생자증 및 유족증 등)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생존희생자 및 유족은 8만여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제주 4∙3 생존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항공사로서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제주도민(명예도민 및 배우자 포함)에 대한 국내선 항공운임 할인율을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게 적용하고 있다.


제주도민(명예도민 및 배우자 포함)이 정규운임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25% 할인이 적용돼 1년 365일 가운데 300일 정도의 기간에 대해 25% 할인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성수기에는 15%가 할인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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