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0일 앞두고 세부적인 방역수칙도 못 정해 '혼란'
절반 가까이 출전 여부도 확정 못해...목표 '톱10 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의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불확실성과 불안은 여전히 크다. 일본 내에서는 재연기 또는 취소 여론은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오히려 여론은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 10~12일 전국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교도통신)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70% 이상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희망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대회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IOC와 조직위는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와 33개 종목 단체 직원의 입국을 대폭 축소해 코로나19의 일본 유입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해외에서 입국할 NOC·종목단체 관계자 축소 범위, 일본인에게만 허용할 관중석을 어느 정도 개방할 것인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세부적인 방역 지침도 완성되지 않아 여전히 혼란스럽다.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며 불안정하지만 선수단의 목표는 뚜렷하다.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7개로 5회 연속 '톱 10' 진입이다.
이전보다 목표치를 낮게 잡은 것은 사실이다. 체계적인 훈련으로 핸디캡을 극복했던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전 만큼 훈련의 양과 질이 높지 않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올림픽 본선 출전을 확정한 선수는 21개 종목에서 177명(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림픽 개막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절반 가까이 출전 여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이 절대적 우위를 점했던 양궁-태권도 종목에서의 국제 격차가 많이 좁혀진 것도 사실이다. 유도-야구 등 개최국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종목이 많다는 것은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