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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손경식 등 경제 5단체장, 이재용 사면 건의서 제출


입력 2021.04.27 08:58 수정 2021.04.27 08:5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총수 부재로 삼성 투자 늦어지면 반도체 세계 1위 지위 위태"

"과감한 사업적 판단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이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경제 5단체는 26일 오후 각 단체장 명의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 소관 부서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제단체장들은 건의서를 통해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일탈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꾸짖고 치열한 반성이 있어야함이 마땅하다”면서도 “기업의 본분이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고 본다면, 이재용 부회장이 하루 빨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선두에 나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들 또한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역시 새로운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과,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 동안 쌓아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 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부회장 사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한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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