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LG유플러스, 부산항에 5G 크레인 원격제어 적용…스마트항만 구축 박차


입력 2021.05.02 09:00 수정 2021.04.29 15:16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 조종사 1명이 4대까지 제어

작업 생산성 40% 향상, 작업자 안전까지 높여

내년 부산항 야드크레인에 5G 적용 추진

"5G B2B 신사업 적극 육성"



LG유플러스 5G 기반 크레인 원격제어가 이뤄지는 컨테이너 크레인과 관제실 모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를 이용한 크레인 원격제어를 부산항에 도입해 스마트항만 구축을 본격화 한다.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BPA)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해 하역장비,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컨테이너터미널에서 물류 흐름에 가장 큰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곳은 컨테이너를 쌓는 야적장이다. 부두에 들어온 수많은 배들이 내려놓는 수입 컨테이너와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수출 컨테이너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를 옮기는 크레인들은 수동으로 운영되고 있어 처리효율이 낮다.


또한 바쁘지 않은 시간대에도 새로운 화물이 어떤 적재블록의 크레인에 배정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크레인에서 인력이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항만 자동화·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자동화항만 시장도 2017년 1000억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4배 늘어난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선진항만 대비 크레인, 야드트랙터 등 물류 장비 자동화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 선진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칭다오 항에서는 이미 5G와 마이크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를 기반으로 크레인 원격제어를 진행해 항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항만 중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하역장비 등 항만운영에 적용하는 항만은 아직 없다. LG유플러스는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가는 스마트·자동화항만의 필수요소인 5G 기술을 부산에 도입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 5G 원격제어 크레인, 1명이 4대까지 조종…4단 적재로 생산성 40%↑


LG유플러스 5G 기반 크레인 원격제어 구성도ⓒLG유플러스

기존 항만을 스마트항만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5G는 필수다.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유선망을 포설한다면 24시간, 365일 운영되어야 할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을 일시 중지해야 하고, 광케이블로 인해 크레인의 작동반경이 제한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무선네트워크인 5G를 이용하면 별도의 공사 없이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야적장의 운영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벤처기업 쿠오핀에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은 초고용량 영상을 최대한 압축시켜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5G 원격제어 서비스에 필수 아이템이다.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할 때에 비해 영상전송 시간을 84%가량 단축할 수 있다.


5G 기반으로 원격제어하는 크레인은 항만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작업자가 25미터(m) 상공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장시간 조종해야 했다. 한 명의 작업자가 한 대의 크레인만을 제어할 수 있고 조종석의 시야각 제한으로 컨테이너를 3단까지만 쌓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5G 크레인 원격제어를 이용하면 작업장에서 떨어진 안전한 사무실에서 조종사 1명이 3~4대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다. 작업자가 없을 때 이동이 편한 위치로 컨테이너를 미리 배치해 놓을 수도 있다. 또한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하는 등 생산성이 4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원격제어 크레인 등에 활용하기 위한 5G는 부산항 신선대터미널과 광양항에 확대 구축하고, 5G를 기반으로 물류창고의 3방향 지게차와 무인운반차(AGV,Auto Guided Vehicle)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5G인프라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 및 드론 등과 같은 솔루션을 접목해 스마트항만 기반을 지속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자동화항만과 같은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을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산단 등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5G 기업대기업(B2B) 4대 신사업분야를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부산을 포함한 국내항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 2026년까지 25조원에 육박할 5G B2B 시장에서 LG유플러스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