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맞대결 앞두고 시즌 2호 홈런
KBO리그 상대전적 압도적 우위
김하성(샌디에이고) 홈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95.
모처럼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 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가운데 몰린 커브를 공략해 좌측 펜스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11일 텍사스전 이후 35일 만에 느낀 손맛이다.
김하성은 최근 팀 동료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데 연일 호수비로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팅글러 감독은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송구가 정확하다. 계속 라인업에 포함돼 내야를 지켜야 한다”고 평가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는 김하성이 당분간 기회를 보장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17일 김광현의 투타 맞대결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터진 김하성의 홈런이 터지면서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하위타선에 배치되고 있는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 올라온다면, 김광현과 최소 두 차례는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빅리그에서 맞대결은 아직 없지만 KBO리그에서는 31차례나 상대했다.
김하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30타수 10안타 1볼넷 타율 0.333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KBO리그 7시즌 통산 타율(0.294)을 상회한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건너오기 직전 해였던 2019시즌에는 5할 타율(12타수 6안타)을 뽐냈다. KBO리그에서의 기록만 놓고 보면 김하성이 압도적 우위다.
“김광현 선배가 빅리그로 와서 투구가 변한 것 같다”는 김하성의 평가대로 김광현에게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 ‘투피치(패스트볼-슬라이더)’ 투수로 평가됐던 김광현은 체인지업과 슬로 커브를 장착했다. 직구 보다 조금 더 휘어지는 커터와 비슷한 공도 던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올 시즌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2021시즌 1승·평균자책점 2.74)을 지키고 있다.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1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한국 무대서 우위를 점한 김하성이 빅리그에서는 김광현을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