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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파이프라인' 유하 감독, 서인국·이수혁 손 잡고 오락 범죄물 도전


입력 2021.05.21 08:23 수정 2021.05.21 08:2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6일 개봉

서인국·이수혁, 세 번째 같은 작품으로 호흡

유하 감독이 액션 누아르가 아닌 오락 범죄물을 선택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파이프라인' 기자간담회에는 유하 감독,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이 참석했다.


'파이프라인'은 대한민국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 그들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린 범죄 오락 영화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를 연출한 유하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다.


유하 감독은 그 동안 남자들의 약육강식 세계를 조명한 액션 누아를 다룬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름'이란 소재를 바탕으로 한 케이퍼 무비에 도전했다.


유하 감독은 "2016년도 도유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마침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꽤 오래 준비하다 우여곡절 끝에 작가와 같이 새롭게 시나리오를 써 2019년도에 완성했다. 이 영화는 그동안 제 영화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거다. 이름을 가리면 누가 만든 지 모르는 영화일 것"이라며 "8번째 작품을 하면서 같은 소재, 똑같은 메뉴를 하니까 색다른 걸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목표가 다른 이들이 뭉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롭게 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카니발'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축제를 뜻하지만 '살기 위해 죽는'이란 반어적인 의미도 있다. 비루한 루저들이 벌이는 '카니발'이란 느낌으로 찍었다"며 "액션도 사시미를 쓰는게 아닌 블랙 코미디가 엿보일 수 있도록 찍었다. 이전엔 액션신을 찍고 우울했는데 이번엔 저에게 힐링이 됐다"고 '파이프라인'에 애정을 표했다.


서인국은 천공 기술자 핀돌이 역을 맡았다. '노브레싱'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서인국은 "오랜 만에 영화로 인사드리는 만큼 부담도 있었지만 유하 감독님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핀돌이란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다. 땅 속에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들게 촬영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스태프와는 노력하며 열심히 만들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혁 역시 '무서운 이야기2' 이후 8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입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유하 감독님과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혁은 대기업 후계자이자 수천억의 도유 작전을 계획한 건우 역을 맡아 소시오패스를 연기했다. 그는 "핀돌이와 대립되는 구도의 역을 잘 해내고 싶었다. 감독님과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하며 최대한 건우처럼 보이도록 노력했다"며 "초반엔 젠틀하지만 점점 목적을 위해 어떤 것들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잘 드러나도록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기름을 훔친다는 소재에 대해 "너무 생소했다. 외국 영화에서 기름을 훔치는 건 몇 번 봤지만 국내에선 처음이었다. 사전조사를 하면서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땅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저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막장 팀플레이로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하며 읽어나갔던 대본이다"라고 전했다.


서인국과 이수혁은 tvN '고교처세왕에 이어 영화 '파이프라인',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까지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서인국은 "촬영하는 내내 서로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세 작품을 하다 보니 서로 표정과 제스처만 봐도 무엇이 필요한지, 불편한지 알 수 있다"고 호흡을 과시했다.


이수혁은 "서인국은 신뢰하는 배우이자 형이다. 본받고 싶은 점이 많은 배우다. 보시는 분들도 관계성이 다르기에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다. 앞으로 서인국 배우가 한다고하면 언제든 허락만 해준다면 함께 하고 싶다"고 서인국에게 신뢰를 표했다.


유하 감독은 "국내 최초 기름을 훔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에 레퍼런스를 찾기가 어려웠다. 설비는 사진을 통해 구현했고 도구나 드릴핀은 상상을 가미했다. 블랙 코미디라 과장된 지점이 있다"면서 "도둑들이 어떻게 기발하게 기름을 빼돌리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도둑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치가 변하게 되는가, 즉 팀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영화다. 거기에 집중한다면 더 재미있기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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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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