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원태 KISA 원장 “커지는 보안 위협…정책 기관으로 위상 높일 것”


입력 2021.05.23 12:00 수정 2021.05.21 20:3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코로나19 이후 AI 등 지능화 기술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 ‘고도화’

“단순 사업수행 기관 인식 아쉬워…최고 보안 전문기관 거듭날 것”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KISA 서울청사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인터넷진흥원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커지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기관으로서 KISA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KISA 서울청사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사이버 위협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과거에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등 지능화 기술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이 더 은밀해지고 고도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에 따라 KISA도 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서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AI 활용, 융합보안기반 확충, 기존 사이버보안체계 고도화 작업 등 KISA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SA는 2009년 인터넷진흥원과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정보보호진흥원 등 3개 기관이 통합해 출범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통합한 지 12년이 지난 현재, 예산과 몸집이 커지고 성과도 많이 창출했으나 여전히 정책 기관이 아닌 단순히 사업을 집행하는 기관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 원장은 “KISA가 사업을 단순 집행하는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싶고,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데도 잘 알려지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는 최고 정보 보호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1월 임명돼 약 4개월째 원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의 임기 내 중점 과제.ⓒ한국인터넷진흥원

그는 KISA의 중장기 성과 목표로 ‘국민안심·신뢰사회·공정과 포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안전사회를 실현하고 정보보호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KISA의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공정·포용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DT)이 가속화하고, 국민 일상의 비대면화 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관련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방역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ISA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정책연구실 조직을 확대하고 플랫폼서비스진흥팀을 개편했다. 국민 피해 예방 강화를 위해 전화사기예방팀을 신설했으며 K-사이버방역 체계 구축을 담당하는 사이버방역단과 사이버방역팀도 꾸렸다. AI빅데이터보안팀 개편도 단행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며 “KISA가 왜 정책 이야기를 하느냐는 물음이 있는데, 사회적 요구가 그렇게 만들고 있고 관련 부처에서도 KISA가 단순히 사업을 집행하는 기관이 아닌 정책적 위상을 높이길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신설된 사이버방역팀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응해오던 디지털 안전망 구축을 지역까지 확산한다. 이는 정부의 K-사이버방역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이 원장은 “폭증하는 디지털 정보보안 침해사고의 98%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데 거의 80%에 비수도권에 있다”며 “전국 8개소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원스톱 침해사고 복구 대응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히며 ‘극세척도(克世拓道)’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뜻이다.


이 원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자세로 조직 구성원이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와 협력 직원들과의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코로나19로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