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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주1회·숏드라마·스핀오프, 다양한 편성전략…새로운 활력 될까


입력 2021.05.29 14:00 수정 2021.05.29 20:2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슬기로운 의사생활'·'펜트하우스' 인기작 주 1회 편성

'나빌레라'·'목표가 생겼다' 숏 드라마 호평

ⓒtvN, JTBC

숏폼, 주 1회, TV와 OTT 동시 방송 등 TV 프로그램들의 편성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1% 이하의 프로그램이 흔해질 만큼 TV의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최근, 이러한 새 시도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드라마 '이미테이션'이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 JTBC 새 드라마 '알고있지만'이 주 1회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과거 tvN '빅 포레스트', '막돼먹은 영애씨17', '톱스타 유백이',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으로 주 1회를 시도했었으나 시청률 면에서는 큰 이득을 보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12%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이끌었고, 이후 주 1회 편성 시도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회차가 짧은 숏 드라마도 최근 늘어났다. 16부작, 혹은 24부작의 기존 형태를 벗어나 10부작, 12부작 등 짧은 회차의 드라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tvN 드라마 '나빌레라'는 12부작으로 방송됐으며, 방송을 앞둔 JTBC '알고있지만'은 10부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MBC는 최근 4부작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채널이 늘어나고, OTT 등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며 생긴 변화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예전과 달리 채널과 플랫폼이 많아지다 보니 형식들도 다양해졌다. 기존의 전략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회차나 편성일 같은 형식보다는 드라마 내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자유자재로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으니 앞으로도 틀을 벗어난 작품들은 꾸준히 나올 것이다. 다양한 작품이 나오고, 시청자들의 선택 범위도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vN, 티빙

TV와 온라인의 동시 방송도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 tvN 드라마 '마우스'가 스핀오프 콘텐츠인 '더 프레데터'를 자사 OTT 티빙을 통해 선보여 마니아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JTBC 드라마 '괴물'은 티빙을 통해 무삭제판을 공개했다. 마니아층이 탄탄한 장르물이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새로운 열광 포인트가 됐다. tvN 예능프로그램 '출장 십오야'는 5분 방송 이후 유튜브를 통해 풀버전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시청층을 아우른다.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를 유튜브, OTT를 통해 동시 공개하며 팬덤 규모를 키우거나 세계관을 넓히고, 이를 통해 기존 프로그램의 생명력을 연장한 긍정적인 사례도 있다. 최근 코미디TV는 '맛있는 녀석들'의 스핀오픈 '오늘은 운동뚱'이 유튜브를 통해 인기몰이를 했다. 이후 '오늘부터 댄스뚱' '잡룡 이십끼' 등 다양한 파생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며 '맛있는 녀석들' 세계관을 공고히 했다. 현재 신서유기'의 스핀오프 '스프링캠프'와 '놀라운 토요일'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가 OTT에서 공개되는 등 이 같은 시도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OTT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TV가 죽는다는 건 아니다. 서로 영향을 주면서 상생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과거 케이블TV가 생기고, 채널이 많아지면서 프로그램의 다양화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나. 지금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새로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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