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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화순 장애인...시설에 CCTV 없고 유족 '학대·폭행 의혹' 제기


입력 2021.06.07 11:20 수정 2021.06.07 11:35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시설 측 "자해나 일상생활 상처일 것…학대 전혀 없었다"

경찰서 모습. ⓒ연합뉴스

전남 화순 한 장애인시설에 입소한 10대 장애인이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시설 안에선 폐쇄회로(CC)TV가 없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유족 측은 내부 학대·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7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20분쯤 화순군 한 장애인 복지시설 내 거실에서 1급 지적장애인 A군(18)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설 관계자가 잠을 자고 있던 A군을 깨우려다 의식과 호흡이 약해져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2시간여 만에 끝내 숨졌다.


A군의 신체 곳곳에서는 다수의 부종과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해당 시설 내부에 CCTV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시설 내에서 폭행이 있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시설 측은 자해나 일상생활 과정에서 멍과 상처가 생겼을 것이라며 물리적 폭행이나 학대는 전혀 없었다고 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A군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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