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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옥에 별도 공간 마련...네이버 D2SF, 스타트업과 협력 속도 낸다(종합)


입력 2021.06.08 14:25 수정 2021.06.08 14:30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6년간 70곳 투자...기업가치 1.3조원으로 급상승

D2SF, 네이버-스타트업 '기술' 시너지 창출 작업 주력...제2사옥 별도 공간 꾸려

M&A 기회 적극 검토...새 성장동력 마련 복안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8일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네이버 D2SF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네이버 밋업 캡쳐

네이버 기업형 엑셀러레이터 D2SF가 출범 후 6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네이버 간의 시너지를 더욱 확대한다. 연내 완공 예정인 ‘제2사옥’에 스타트업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네이버웹툰, 쇼핑 등 주력 사업에서의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D2SF 6주년 맞이 밋업 행사에서 그간의 D2SF 투자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양상환 리더는 “그동안 투자한 스타트업의 누적 가치가약 5000억원에서 1년 만에 1조3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또한 투자했던 스타트업들이 후속투자할 경우 약 70% 이상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D2SF가 지난 6년간 투자한 스타트업은 70개, 총 투자액은 400억 원에 이른다. 후속투자 유치까지 14개월이 소요되고 성공률은 70%로 높다. 생존율은 99%에 달한다. 특히 초기 투자뿐만 아니라 후속 투자를 진행하며 성장을 지속 지원하며 네이버와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 리더는 “네이버와 교류했던 스타트업팀은 670명이며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팀은 97팀으로 100개에 육박했다"며 "협력 중인 네이버 조직은 30개이다. 3년만에 약 3배로 늘어날 정도로 시너지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네이버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모라이’가 네이버랩스에 자율주행 시물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톱 수준 슈퍼레졸루션(SR)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미디어에는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트업보다는 장기적으로 언젠가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리더는 “장기적으로 시너지가 예상됐던 스타트업은 투자 당시 49%의 시너지를 예상했지만 투자 이후 시너지는 실제로 71%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네이버는 연내 완공 예정인 제2사옥에 스타트업 수십 곳이 입주가 가능한 별도 공간을 꾸릴 예정이다. 양 리더는 “제2사옥의 한층 전체를 스타트업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서 네이버와 여러 사업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스타트업 시너지 확대해 기술 역량 확보...웹툰 등 M&A 적극 검토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8일 열린 '네이버 밋업'에서 네이버 D2SF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네이버 밋업 캡쳐

이처럼 네이버가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네이버가 확보하고자 하는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새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이 깔려있다.


실제 최근 네이버가 사활을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다. 가령 크라우드웍스는 클로바, 파파고 등 네이버의 AI 데이터 수집 및 가공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에 800억원 시리즈B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큰 투자 규모다.


양 리더는 “네이버가 20년전 스타트업에서 성장하며 자신감이 생겼지만 어느 순간 네이버 스스로 할 수 없는게 많단 것을 깨달았다”며 “이에 외부 협업을 해야한다는걸 공감을 하고 있지만 업무에 적용하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투자한 기술 스타트업들의 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양 리더는 "투자할 때부터 M&A를 검토한다. 모든 팀은 잠재적 M&A대상이라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에서 가장 공들이고 있는 쇼핑·웹툰 등 영역에서의 갈증이 많다. 아직 가지지 않은 자산·역량이 많아서 그런 쪽에서 활발히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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