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고등학생 아들 앞을 활보하는 아내로 인해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은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는 남편 A씨의 하소연을 보도했다. A씨는 "아내가 결혼하고부터 샤워하면 항상 맨몸으로 나온다"며 "샤워하는 도중에도 문을 열고 아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호소했다.
아내의 행동이 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걱정한 A씨는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아내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A씨는 "아들이 중학생 때 불편해하는 것 같아 아내에게 '맨몸으로 마주치면 아들의 성적 가치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고 했지만, 아내는 '아들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라며 딱 잘라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번 이 문제로 다투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으니까 포기한 상태"라며 "사춘기 때 잠깐 불편해하는 아들도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아내가 샤워 중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대화까지 나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들 앞에서 자꾸 맨몸으로 다니는 아내 괜찮은 거 맞냐"고 물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이가 고등학교 1학년인데, 안 된다"며 "아이를 내 몸으로 낳아 한 몸 같고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경계가 없는 사이는 맞지만, 집안은 사랑을 주는 공동체이기도 하지만 교육의 장"이라고 충고했다.
또 "이렇게 되면 아이가 이성과의 신체적인 거리를 얼마나 두어야 할지, 경계를 어떻게 둬야 할지, 부끄러움, 죄책감이라는 감정은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교육적인 면에서는 아닌 거 같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