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 아닌, 원내 제1당인 다수당 의장이 원칙"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9일 개혁신당이 제안한 '야권연합' 최후 제안에 "교섭단체의 일원이 돼라"며 거부의사를 못박았다.
앞서 이날 오전 박세원 의원(개혁 화성3)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힘을 향해 '야권연합'을 제안했던 것을 언급하며 "민의를 도정에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의장직을 제안한 통 큰 결정"이었고 했다.
이어 "자당에 후보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상임위원장 7자리 확보로 이미 얻을 것은 다 얻었다고 만족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날 자정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의장직도 사양하는 국민의힘을 무조건 기다리지 않는다. 자정까지 아무런 회신이 없을 경우 지난 28일의 개혁신당의 모든 제안은 철회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양당이 캐스팅보트를 인정하지 않고, 밀실야합한 것"이라며 "이번 일이 끝나면 캐스팅보트 정당으로서 원할한 도정을 위한 것이라면 어느 당이든 협조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77석, 국민의힘이 76석, 개혁신당이 2석으로 국힘과 개혁이 힘을 합치면 여당인 민주당을 1석 앞선다.
이에 국힘은 성명을 내 "개혁신당은 정당정치 및 의회 질서를 존중하길 바란다. 진정으로 국민의힘 의장을 원한다면 야권연합이 아닌 교섭단체의 일원이 돼라"고 거절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힘은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출범 초기 양당 교섭단체가 주축이 돼 전반기 내내 협상과 타협으로 주요사안을 이끌어왔다. 김미리, 박세원 의원도 교섭단체의 교섭권에 힘입어 상임위원장과 교섭단체 요직을 수행한 바 있기에 의회정치의 중심인 교섭권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미리.박세원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개혁신당 출범당시 민주당에서 당적을 바꿨다.
국힘은 이어 "교섭단체의 교섭권은 경기도의회의 오랜 전통과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를 위해 개선됐다. 극소수 의원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목적으로 흔들지 말고, 소신과 의지에 따른 의회정치의 본질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아무런 조건 없이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고자 한다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과가 나오는 내일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