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포츠 해설자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종목 중계 중 호주 여자 수영선수들을 향해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해설자 자리에서 해고됐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유럽 지역을 중심 스포츠 전문 채널 유로스포츠의 해설자 밥 발라드가 지난 27일 열린 수영 여자 400m 자유형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 대표팀에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이날 몰리 오칼라한, 엠마 맥키언, 맥 해리스, 셰이나 잭 등 호주 대표팀은 이 종목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발라드의 문제 발언은 호주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퇴장하는 중 나왔다.
그는 "여자들이 이제 막 마무리를 하고 있다"며 "여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시지 않나. 화장하고 돌아다니는 것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같이 해설하던 리지 시몬즈는 "터무니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호주 대표팀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의 발언은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유로스포츠는 전날 "27일 방송 중계 중 해설자 밥 발라드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그를 즉시 해설자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발라드는 1980년대부터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스포츠 중계를 해 왔다. 그는 아직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