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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 마셨잖아" 환불 거절 당하자 커피 던지고 주먹질


입력 2024.08.10 04:01 수정 2024.08.10 04:0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TBC

절반가량 마신 커피의 환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음료를 집어 던진 진상 손님의 황당한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제보자 A씨가 지난 6일 겪은 사건을 다뤘다.


A씨는 "늘 1500원어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현금으로 계산하는 단골손님인데, 이날도 같은 방식으로 같은 음료를 주문했다"며 "그런데 커피를 받고 20분 뒤 다짜고짜 항의해 왔다"고 말했다.


해당 손님은 커피를 절반가량 마신 뒤 A씨에게 돌연 "커피 위에 떠다니는 게 뭐냐. 확인해보시라"고 항의했다고. A씨가 "커피 거품의 일부"라고 설명했으나 손님은 "커피가 쓰니 연하게 만들어 달라"며 말을 바꿨다.


ⓒJTBC

A씨는 "커피의 양을 보고 손님에게 '많이 드셨으니 너무 쓰면 물이나 얼음을 넣어 주겠다. 다시 만들어 드리긴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며 환불을 요구하더라"라고 토로했다.


환불을 거절한 A씨가 "저희 매장에 더는 안 와주셨으면 한다"고 대응하자 손님은 A씨를 향해 커피와 빨대를 던지고 가게 포스기를 주먹으로 밀어뜨리고 나갔다. 이 때문에 가게 바닥과 계산대가 다 젖었다.


A씨는 "손님은 이전부터 문제 행동이 많았다. 돈을 던지듯이 주고 음료값을 덜 지불하거나 아예 내지 않은 적도 있다"며 "손님을 영업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보니 그 손님이 근처 타 브랜드 카페에 갔더라. 다른 업주도 같은 피해를 볼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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