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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국힘 '독립기념관장 논란' 놓고 으르렁


입력 2024.08.14 00:09 수정 2024.08.14 00:10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민주 "尹, 역사능멸 친일굴종 좌시하지 않겠다"

국힘 "이 대표 '셰셰' 민주당 현 역사 인식 수준"

경기도의회 청사 전경. ⓒ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친일파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임명을 놓고 경기도의회가 으르렁 거리고 있다.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은 '역사능멸' 이라며 현 정권이 '친일정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치 선도이 도를 넘고 있다며 맞대응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13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가 대일 굴종외교도 모자라 급기야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도 역사기관을 점령했다"고 했다.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김형석씨가 친일 인사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언급하며 "도의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 행보와 굴종 외교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수권 정당으로 경기도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도의회 전반기에 이어 '경기도의회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항의를 위해 오는 9월 임시회 이후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을 항의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성명을 통해 응수했다.


국힘은 "편가르기, 낙인찍기, 이념전쟁,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취임 전 학자로서의 개인의견을 곡해하여 '뉴라이트 인사'’라 규정하고, 허위 선동을 자행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강력 비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내내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대중국 굴종외교와 이재명 당 대표의 '셰셰 발언'으로 드러난 한반도 주변국 정세에 대한 무지함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의 현 역사 인식 수준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국힘은 "이념적으로 편향된 '대일굴욕외교대책특별위원회'라는 황당무계한 특위를 제안할 것이 아니라, 김동연 지사가 내팽개친 민생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힘은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금일 국가・사회를 위해 헌신한 주요 공직자 및 정치인들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김경수 전 지사 사면 등으로 정치적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을 도모하려는 정부의 진의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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