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한 30대 남성 검거

음주 단속 피하기 위해 동승자와 자리 바꾸고 허위로 보험 접수도 해

경찰, CCTV 40여대 분석해 운전자 음주량 특정하고 범행 자백 받아

서울 중랑경찰서는 중랑구 상봉역 앞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며 차량 2대와 추돌한 뒤 운전자와 동승자 간 바꿔치기로 음주 단속을 회피한 남성 2명을 검거했다.ⓒ서울 중랑경찰서 제공

서울 중랑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A(36)씨는 지난달 2일 새벽 서울 중랑구 상봉역 앞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대기 중인 2개 차량을 들이박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동승자인 B(36)씨와 차량 내부에서 자리를 바꿨다. 또 허위로 보험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약 180ｍ 떨어진 주차 장소 폐쇄회로(CC)TV를 통해 탑승시 운전자와 사고 후 운전석에서 하차한 남성의 인상착의가 다른 점을 확인했다. 이후 인근 CCTV 40여대를 분석하고 행적조사를 통해 실제 운전자인 A씨의 음주량을 특정하고 추궁한 결과 범행을 모두 자백받았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기로 했다. B씨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방조 등의 혐의로 송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