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10대 소녀가 달리는 열차에 매달려 영상을 찍다 기둥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태국 현지 매체 타이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틱톡커인 파디 로즈(19·여)는 태국 남부의 파탈룽주 파탈룽역에 정차했다가 막 출발하는 열차 객차 문에 매달려 영상을 찍던 중 승강장에 설치된 시설물 기둥에 부딪혔다.
영상 속 파디는 충격을 받고 주저앉았으며 애써 손잡이를 붙들었지만 결국 승강장으로 추락했다.
이후 파디는 파탈룽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운으로 옮겨진 파디는 가벼운 손가락 부상과 함께 머리 통증을 호소했다.
뇌 엑스레이 촬영 결과, 그의 머리에서 부종과 혹이 발견됐다. 하지만 직접적인 뇌 손상은 없는 것으로 진단한 병원 측은 파디를 치료한 뒤 귀가시켰다.
이 사건은 철도 회사 측이 승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기 위해 지난 13일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태국 국영철도(SRT) 사모소 관계자는 "사고 당시 열차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던 덕분에 부상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행동은 심각한 부상이나 영구 장애,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승객들은 이러한 행동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철도 회사 측은 승무원들에게 안전 점검 빈도를 높이고 승객들에게 안전 관련 안내를 하도록 지시했다. 또 위험한 행동을 하려는 승객이 발견되는 즉시 경고 조취를 취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승객은 신속히 하차시키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