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수를 한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10대 청소년들이 적발 후에도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MBC에 따르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들은 검찰에 송치된 후에도 범행을 이어가, 결국 경찰이 재조사에 나섰다.
범행을 저지른 10대 청소년들은 또래 여학생을 속여 성매매를 하게 했다. 피해 학생은 2주 넘게 성매매하도록 강요받았다.
이들은 채팅 어플을 통해 성매매 약속을 잡은 후 현장에 나타났다. 그리고서는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 성매수 한 남성들에게 수백만원을 갈취했다.
성매수 한 남성 중 한명의 신고로 이들은 경찰에 붙잡혔다. 성매수 남성을 협박한 7명 중 1명은 구속상태로, 미성년자 여학생 등 6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들은 송치된 뒤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구속되지 않은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계속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학생을 폭행했다.
피해 학생인 A양은 "내 머리랑 다리랑 밟고 발로 차고 내가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있으니까 계속 얼굴을 밟았다"며 "고통스럽고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